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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LCsis1oqSY?si=Y3JlI8WWkcty8Q4P
결과는 변하지 않았겠구나. 손을 내밀든 내치든, 츠키는 이미 결정을 내렸던 거야. 스스로 결정한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어. 마음이 시키는 일을 거절할 수 없어. 그 마음은 알아.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렇지만 밉다는 감정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어. 모든 걸 참아내고 견뎌서 믿으려 했는데. 내 노력이, 내 결심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거잖아. 나는 역시 진실을 숨겨야만 하는 역할일까. 불공평해. 나는 손을 내밀어준 사람도 없었는데.
달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알 것 같아. 그렇지만 어둠이고 뭐고 상관 없었어. 어둠 속에 숨어도 괜찮았는데. 달의 모양은 변하지 않으니까 계속해서 하늘을 비추는 '달'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소용없는 것들이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을 후회해봤자 남는 것은 미련밖에 되지 않는다. 화살이 남긴 구멍을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어떤 것은 남은 흔적을 안고 영원을 살아야 한다. 메울 수 없다면 되돌릴 수 없다. 달 또한 그렇겠지. 달의 뒷모습은 구멍 뿐이다. 많은 상처와 충돌의 흔적을 안고 있다. 그림자여도, 구멍투성이여도 끌어안을 각오를 했는데 말이야. 스스로 추락하기를 선택했다면 그 각오도 함께 낙하하는 것이다. 실로 달에는 추락이 없지만. 잠시 떨어지는 듯 하다가 모습을 바꾸며 다시 떠오를 뿐이지만. 이상해. 달은 원래 천천히 차오르는데. 이번엔 단숨에 차올랐네. 울퉁불퉁한 표면과 상처투성이인 뒷면을 드러내면서. 어둠을 밝혀주기만 한다면 어떤 모양의 달이든 상관 없었는데. 그래도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니까. 숨지 않기로 했다면 응원해줄게. 어떤 모습이든 응원하고 지켜주는 게 팬의 역할이고, 친구니까. 나는 원래 보름달을 좋아했다고.
그럼에도 밉다는 감정을 지울 수 없다. 감출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츠키아이 링고가 싫진 않아. 우상으로 좋아했으며, 나를 믿어주었던 소중한 친구니까. 그러니까, 너를 계속 좋아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게 만들어. 난 노력했는데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해. 상반된 감정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인 채 두서 없이 말을 내뱉을 뿐이다. 꼭 그런 식으로 도피해야 했나? 친구라는 도피처로는 부족했나? 죽음은 도피가 될 수 없어. 무엇 하나 잡으려는 의지 없이 포기해버리는 것 뿐이야. 살아있으면 언제든 다시 떠오를 수 있는데. 밑도 끝도 없는 어둠으로 추락할지라도 다시 떠올려 주겠다고 했는데. 배신이야. 적어도, 지금의 도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애초에 활을 아무리 당겨봤자 화살은 달에게 닿지 않는다. 그걸 알았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한 마디 정도는 해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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